꿈을 연속으로 4번.. 몽중몽 경험담 | 루시드드림 | 자각몽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 인셉션을 보고 자각몽에 관심을 가지다가 엠손님 채널까지 오게 된 한 학생입니다.
방금 루시드드림 와일드를 성공해서 급하게 사연 적어 보내봅니다.
혹시 몰라 한글파일도 첨부합니다.
약 7시간 정도 자고 7시에 일어나 이것저것 하다가 10시 30분쯤에 잤습니다.
졸리진 않았는데 침대에 엎드리니 솔솔 잠이 오더군요.
뭔가 찌릿 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그 느낌을 따라가다가 보면 와일드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안됐습니다.
저는 실망하며 옆으로 돌아누웠습니다.
그게 더 편했거든요. 그런데 가끔가다 느껴지던 몸이 저릿하고 몸이 밑으로 푹 꺼지고 제가 텅 빈 수영장에 누워있다가 그곳에 물이 차서 제가 그곳에 잠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엠손님의 영상을 본 후부터는 그게 과도기 같은 거구나 하고 다음부터는 그냥 깨려고 하지 말고 몸을 맡겨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 감각이 드는 날이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여러 번 자각몽을 시도해보고 우연히 두 번이나 그 느낌이 났었지만 무서워서 그만뒀는데 오늘은 그 물이 차오르는 감각에 몸을 맡기며 나는 자각몽을 꾸러 간다 라고 암시를 걸었습니다.
그러자 그 외의 과도기 없이 바로 꿈으로 들어가졌습니다.
제가 눈을 뜨고 자각을 아직 못한 상태에서 어떤 과외쌤 설정의 아줌마가 제 방에 들어와 저에게 일어나라고,
수업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의심 없이 자연스레 침대에서 일어났죠. 하지만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전 과외하는게 없고 심지어 그때 저는 모르는 이상한 뻐꾸기시계가 제방 창가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RC는 안했지만 꿈인걸 직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천천히 방을 둘러보며 상황을 인지했습니다.
난 과외 하는 게 없는데 이건 누구고 저 시계는 뭐지
꿈이다.
저는 당당하게 그 쌤한테
나는 과외 안하는데 너는 모르는 사람이고, 저 뻐꾸기시계도 내가 모르는 거야. 그러니까 이건 내 꿈속인거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쌤 표정이 갑자기 험악하게 변했습니다.
뻐꾸기시계도 미친 듯이 울었고 오싹해지면서 왠지 제가 잘못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변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다음 꿈으로 넘어갔습니다.
내가 어떤 공포 게임에 들어온 듯한 설정이었는데, 게임에는 항상 배경 설정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당신은 친구들과 함께 폐가에 들어왔다가 귀신에게 잡혀있는 상황이다.
이제부터 당신은 귀신의 지시를 따라야만 한다 같은...
그런 것처럼 어떤 목소리가 그 게임 배경설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이건 꿈이다 라는 감각은 그대로라서 금방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 라는 생각과 함께 다음 꿈으로 넘어갔습니다.
그 꿈에서는 제가 친오빠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뭔 짓을 한 것 같은데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게 문제가 되어 경찰이 왔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저와 오빠를 수갑은 없이 경찰차에 태웠습니다. 경찰차는 그냥 일반 승용차 같이 생겼습니다.
전에 인상 깊게 본 미드에 나오는 살짝 멍청한 FBI가 쓰던 청동색 차와 유사했습니다.
그 미드 영향이었겠죠.
아무튼 오빠는 조수석에 탔고 저는 뒷자리에 탔습니다.
그렇게 쭉쭉 어딘가로 가다가 갑자기 이상한 도적무리 같은 사람들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두목 같아 보이는 선글라스를 쓴 사람이 차의 앞부분 위에 발 올렸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따지기 시작했지만 두목은 침착하게 뭐 하러 그 길을 지나가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눈이 마주치자 질문을 바꾸더군요. 쟤는 왜 데려가는 거냐고
그러자 갑자기 아까 그 이건 꿈이다 라는 감각이 다시 살아나면서 다음 꿈으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제 방 의자에 앉아있었습니다. 가구는 책상, 의자, 침대가 전부였습니다.
침대가 잘 정돈되어 있어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밖으로 나가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어지럽고 중심잡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침착하게 중심을 잡고 헛웃음을 지으며
와;;; 이거 서있기도 힘든데??ㅋㅋㅋ
하고 중얼거린 뒤에 손 꺾어 RC를 했습니다.
중지부터 해서 검지, 엄지를 꺾자 무슨 고무관 같이 잘 꺾이더군요.
그래도 전에 RC로 딜드를 성공한 적이 있어서 익숙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와일드를 성공 했다는 기쁨에 소리 없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러면서 무슨 꿈을 이렇게 많이 벗겨내야 하는 거냐면서 투덜댔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는 영화배우를 소환하거나 뒤돌아서 문을 만들고 암시를 걸면서 하는 공간이동을 시도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조금 실망했지만 처음이니 그럴 수 있다고 자기합리화를 하고 부엌으로 나가서
엄마한테 무슨 얘기를 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냥 꿈인걸 말하기로 했습니다.
엄마 그거 알아요?? 이거 내 꿈이다!! 내가 자각몽 와일드해서 꾸는 꿈이다!!
저는 아까 그 선생과 비슷한 반응을 보일 줄 알았지만 이번에는 마치 제 말을 못들은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내 꿈이라니까??!
하지만 계속해서 고의적인 무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공간이 뒤틀리더니 다시 제방이었습니다.
당황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꿈속은 아직 제가 모르는 것들 투성이니까요.
그저 제가 루시드드림 와일드를 성공했다는 것에 기뻐했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흥분했는지 제가 눈을 잠시 감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사이 꿈이다 라는 감각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냥 깨기로 하고 현실에서 눈을 떴습니다. 12시 47분이었습니다. 체감상으로는 1시간도 안 지났는데 말이죠...
RC를 하고 현실인 것을 인지했습니다.
다시 한 번 와일드를 성공한 것에 대한 내적 환호를 지르고 바로 이렇게 사연을 쓰게 되었습니다.
엠손님 영상 항상 보면서 참고했구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엠손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는 와일드를 성공한 것이 너무나도 영광스러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